‘안철수 전화’ 논란에 신기남 “문재인도 좀 해라”

한인섭 “함께할 의원들에게 전화, 너무 당연”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선언 뒤 민주당 의원 30여명에게 전화를 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 ⓒ 안철수 후보 캠프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선언 뒤 민주당 의원 30여명에게 전화를 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 ⓒ 안철수 후보 캠프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선언 뒤 민주당 의원 30여명에게 전화를 했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16일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의 복수의 의원들은 안 후보가 직통 휴대 전화로 잇따라 전화를 걸어 “앞으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시기는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전격 제안한 지난 5일 이후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상은 안 후보와의 평소 친분 관계와 상관없이 상임 고문급 다선 중진부터 초‧재선 그룹까지 다양했으며 대부분 당내 경선에서 ‘비문’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 합의 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를 하지 않았으냐’는 질문에 “앞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국정운영 파트너가 되는 것이니까 그 전에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철수 후보 캠프 유민영 공동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의 이후 앞으로 하나가 된다면 함께 하실 분들이라 인사드리려고 전화했다”고 해명했다.

유 대변인은 “(전화를 받은 의원들에게) 확인해 보면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선정 기준에 대해 유 대변인은 “(전화를 돌린 순서 선정은) 무순위로 하고 있고 특정해서 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일들은 본부장들과 상의해서 한다”고 말했다.

‘거꾸로 문 후보가 안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했으면 어땠었겠느냐’는 질문에 유 대변인은 “서로 나중에 하나가 된다는 전제 하에 인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 대변인은 “가능하면 다 하려고 하는데 그저께 (단일화 협상이) 중단이 되면서 그 뒤로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해찬 대표에게 전화여부에 대해 유 대변인은 “그런 말은 못들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화’ 논란에 신기남 민주당 의원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사하는 거겠지, 예의 차리는 거라 나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후보도 그쪽에 전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두 편이 적이 아니다. 같이 가는 것이다”며 “민주당은 조직이 있고 안철수 후보는 가진 게 뭐 있냐, 외롭겠지, 그러니까 인사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나는 민주당 편이지만 안철수 후보와의 예의도 지키면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트위터에 “안철수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했다고 시비하는 모양인데, 단일화 후 함께할 의원들에게 전화거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누가 단일화후보 되더라도, 안철수-민주당 의원은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그러니 안철수에게 전화 좀 더 해주시라 격려하는 게 마땅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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