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교란작전일 뿐 …아이디어 계속 짜내, 권력의지 상당해”
새누리당 비박계 하태경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이전 개헌 추진하겠다며 국회가 논의해달라고 했던 정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담화 발표 직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국민들의 분노 수준을 전혀 못느끼고 있다, 충격적이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하 의원은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순실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잘 몰랐고 관리를 잘 못했다고 하면서 동시에 임기 단축을 얘기했다, 앞뒤가 안맞는다”고 지적했다.
“임기 단축은 하야 말고 개헌밖에 없다, 개헌은 탄핵을 꼭 중지해야 될 이유가 없다”며 “본질은 탄핵 교란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개헌은 국회가 합의하기가 어렵다,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될 문제”라며 “일단 탄핵하고 대통령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해서 탄핵 후에 개헌은 국회가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저런 아이디어를 계속 짜낸다는 것은 권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권력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그러나 요즘 같은 때는 꼼수가 다 드러난다, 내일 정도면 온 국민들에게 다 퍼진다”며 “70,80년대 방식으로 넘기려는 것 같다,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같으면 ‘저는 하야 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여당의원으로서 한없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비박계 일부 의원의 탄핵연기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인의 사심이 앞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당장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시켜야 한다는 건데 개헌해서 한자리를 하겠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대통령과 같이 탄핵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