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29일 대면조사’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해 강제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의 수사불응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법 앞에 평등함을 증명하기 위해 불법적 수사불응에는 국민과 동일하게 체포영장 발부해 강제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한광옥 비서실장과 비서진 역시 사퇴 안하면 공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검찰은 조사를 거부하는 피의자 박근혜에 대해 즉각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표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하는 일 없이 국고 축내고 국정마비 말고 하야 후 자수하고 검찰수사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거듭 충고했다.

또 표 의원은 “한광옥 비서실장과 비서진 역시 사퇴 않으면 공범”이라며 “지금 당신들은 알량한 권력 나눠먹기 탐하는 역사의 죄인, 국정농단 공범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전원 사의를 표해 사심없음을 밝히고 대통령 하야를 진언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경 기자들에게 보낸 짤막한 문자 메시지에서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 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변호인으로서는 어제 검찰이 기소한 차은택씨, 현재 수사 중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나쁜 대통령이 궁지몰린 참 한심한 대통령으로”

이에 대해 원혜영 의원은 “또 국민을 속였다”며 “하루하루 거짓말로 연명하는 그 자리가 얼마나 추해 보이는지 본인만 모를 것”이라고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 의원은 “급박한 시국수습 방안 마련하느라? 조속한 퇴진만이 시국수습의 지름길”이라며 “참 나쁜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 참 한심한 대통령이 된다”고 일갈했다.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일정이 많아서 조사를 못 받는다고요?”라며 “정말이지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월급 받으면서 청와대에 혼자 숨어 있으면서 일이 많다고요?”라고 되물으며 “국민들이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인내 심테스트 합니까?”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