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민분노 잦아들길 기다리나.. “갈수록 ‘분노게이지’ 상승”

말바꾸고 검찰 조사 회피하는 朴.. 네티즌 “성난 민심의 무서움 알게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말 바꾸기’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검찰 조사를 회피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분노여론이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동아일보>는 “검찰은 이미 박 대통령을 최순실과 안종범의 공범으로 판단,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받든 아니든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혐의를 최씨 등의 공소장을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으로선 어차피 공개될 거라면 최대한 조사 시일을 미루며 반격 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높다”는 전‧현직 검사들의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특수통 검사들은 박 대통령의 반격은 분노 여론이 조금 사그라진 뒤 대통령 본인이 탄핵 심판 공개 변론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이 시작될 때까지 최소 2,3 개월가량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여론이 냉정을 되찾으면 본인의 해명이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는 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상호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상호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점점 더 강하게 뭉치고 일어나는 국민 보게 될 것”

이 같은 기류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 친박은)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나 보다”며 “최근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 세력을 보면 죄의식도 없고 죄송한 마음도 없이 뻣뻣하게 버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을 인용한 뒤 “민초는 바람이 두려워 먼저 쓰러지기도 하지만 바람에 굴하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4.19가 그렇고 6.10항쟁 촛불이 그렇다. 어떤 권력자도 거기에 걸려 넘어지게 돼 있다. 점점 더 강하게 뭉치고 강하게 일어나는 국민을 보게 될 것이다. 권력자들이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도 박 대통령 조사가 무산됐다고 해서 이런 저런 변명을 낼 수 없다”며 “최순실 공소장에 분명한 박 대통령 범죄사실 적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킨 대로 한 사람은 재판을 받는데 정작 시킨 주범의 죄상이 적시되지 않으면 이 자체가 제대로 된 수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행동으로 보여줄게.. 국민이 무섭다는 걸”

네티즌들도 “끝까지 개돼지 취급.. 게다가 냄비 취급까지”, “욕도 아깝다. 곧 성난 민심의 무서움을 알게 될 것”, “냄비근성, 인정하는데 이번 건 좀 많이 달라. 지금 정국이 식을 틈이 없어”,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죗값 달게 받고 퇴진하세요”, “이번주 광화문 또 갈꺼다”, “시간이 지난다고 죄가 사라지냐?”, “절대로 가라앉지 않을거다”, “이게 평소 당신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이지”,

“그럴까봐 나도 친구들 데리고 광화문 가기로 했다. 행동으로 보여줄게. 국민이 무섭다는 걸”, “아내 수술 받느라 집회 참석 못했지만 끝났으니 집회 참석합니다. 박근혜, 최순실.. 분이 안풀립니다”, “이번 주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들고 갑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분노케한다”, “시간은 국민편, 시한부정권인 주제에 나대지 마라”, “안일한 저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국가를 가지고 노셨는데 이게 시간이 지난다고 분노가 가라앉을 거라고??”, “장작불로 타오를 것”이라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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