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출두’ 분노한 시민 ‘개똥’ 투척…“시녀검찰 해체하라”

“문고리 3인방 즉각 구속하라”…개똥 치우는 검찰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한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시민이 유리창에 던진 개똥을 검찰 관계자가 치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한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시민이 유리창에 던진 개똥을 검찰 관계자가 치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검찰에 출석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 시민은 개똥을 던지며 “시녀검찰 해체하라”고 외쳤다.

모자를 눌러 쓴 최씨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검찰은 쇼 그만하고 최순실을 당장 구속하라”, “최순실은 박근혜에게 하야를 지시하라”, “최순실이 대통령이면 박근혜가 부통령이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반발했다.

시민활동가 둥글이 박성수씨는 최씨가 검찰청사로 들어간 직후 “시녀검찰 해체하라”라고 고성을 지르며 미리 준비해온 개똥을 던졌다.

<미디어몽구> 영상에 따르면 박씨는 “검찰이 이 사건을 대충 덮으려 하고 있다”며 “최순실에게 일부러 이렇게 시간을 벌어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씨는 “더군다나 사건을 제대로 밝히려면 우병우를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을 바로 잡아다 구속시켜야 한다”며 “대충 봐주기 정황이 너무나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 씨는 “검찰부터 수사를 제대로 똑바로 하라는 취지로 개똥을 가지고 왔다”며 “검찰 XX들 얼굴에 다 처부어주겠다, 다 처먹어라”라며 개똥을 퍼부었다.

방호원 등이 제지하자 박 씨는 “시녀 검찰 해체하라, 검찰부터 조사를 똑바로 하라”, “문고리 3인방을 즉각 구속하라”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미디어몽구는 “둥글이님이 연행돼 서초서로 끌려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시민활동가 박성수씨는 지난해 ‘정윤회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하는가’ 등을 전단과 페이스북에 써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을 요구받자 개사료를 보냈고 결국 5월11일 검찰에 기소돼 8개월간 구속됐었다.

박씨는 청와대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 사건 당시 어버이연합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SNS에서는 “그래 검찰은 개똥이나 치우는 게 맞지”, “개똥도 아깝다, 약에 쓸데도 있거든”, “검찰에게 개똥을 날린 건 참 잘했어요. 우리 개만도 못해요. #서초동똥개연합”, “프라다 이미지 완전 개똥 됐네”, “바른 말 했는데 잡아가나”, “유구한 역사에서 탐관오리한테 투척되는 건 돌과 계란뿐인 줄 알았는데 개똥도 생겼군”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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