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방전단을 뿌렸다는 혐의로 경찰이 소환을 통보하자 경찰서에 ‘개사료’를 투척한 닉네임 둥글이(박성수)씨가 2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연행됐다.

박 씨는 지난 2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 수성경찰서를 찾았다가 정문에 개사료를 투척한 바 있다.

박 씨는 당시 “명예훼손에 대한 소환 사건이 누구에 대한 명예훼손을 말하는지를 적시 바란다.”며 “혹여나 그 명예훼손이 박근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면, 저는 박근혜 개인을 명예훼손한 일이 전혀 없다. 대통령은 개인이 아닌 ‘국가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달 4일에는 일산경찰서 앞에서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4일 일산경찰서가 시국 전단지를 고양시내에 뿌린 조성훈 씨의 집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폰과 전단지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박씨는 27일 대검찰청 앞에 나타났고, 개사료를 대검찰청 정문 현판 앞에 뿌렸다. 이 장면은 곧 동영상으로도 올라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연행 사유에 대해 ‘집회 및 시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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