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제동 검찰 고발…“민생단체라며 영창발언과 뭔 상관?”

SNS “군 비리나 고발해라”…김홍걸 “최순실게이트 시선 돌리기 의도”

방송인 김제동씨 <사진제공=뉴시스>
방송인 김제동씨 <사진제공=뉴시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1년 2개월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군대 발언’에 대해 시민단체가 검찰 고발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사무총장 김순환)는 11일 방송인 김제동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책위는 ‘영창 발언’의 진위에 따라 현역·예비역 군인의 명예와 군의 이미지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대책위는 “김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치적 목적과 인기몰이를 위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도 있다”며 “공인의 ‘막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부서를 배당하고 관련자 조사 계획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의 ‘군 장성행사 동원-영창 발언’ 영상을 공개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위여부 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백 의원은 국감 증인채택까지 요구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도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김제동씨에게 “국민 및 군·군 가족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후 국방부는 10일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고 결국 12일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어졌다.

관련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군기교육대와 영창을 혼용해서 쓴 해프닝”이라며 “중범 저질러서 감옥 가는 것만 감옥 갔다고 하는 게 아니라 구류를 살아도 감옥 갔다 왔다고 일반인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김제동씨는 국감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불러야 된다고 봤다”며 “장성들, 부인들의 파티에 사병들이 동원되는 게 맞는 건지 따져보자,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채널A 보도영상 캡처>
<사진출처=채널A 보도영상 캡처>

시민단체의 고발에 대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총알 못 막는 방탄복, 어군탐지기 수준의 장비를 달은 군함, 걸핏하면 터지는 폭력사건은 괜찮고 김제동씨가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말로 군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하다니”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는 것은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최순실 게이트에 몰리는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도를 주장했다.

성경환 전 TBS 교통방송 대표는 “우리 사회 소중한 인적 자산을 이렇게 소멸시키려 드는구나”라고 말했고 고재열 시사인 기자도 “김제동 고발하는 게 서민 민생 챙기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SNS에서는 “김제동 고발한 시민단체 어디야?”, “듣도 보도 못한 어용단체, 서민들 삶을 망가뜨리는 박근혜나 고발하라”, “서민 민생 대책 시민 단체가 참 한가하다. 시민 단체 맞나?”, “국감 부르면 감당하기 버거우니까 이렇게 하는 구나, 치졸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검찰 인원이 남아도나, 중요한 사건 처리하기도 인원 모자른다고 징징대더만”, “정말 서민을 위한다면 군 비리 장성들 고소해야죠”, “저 시민단체 군 다녀 왔는지부터 조사해봐라, 안다녀 온 이들이 있다면 좀 웃기지”, “듣보잡 시민단체들. 이들의 운영비는 어디서 나올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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