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씨가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국방위가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밝혔지만 국방위는 7일 김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새누리당)은 이날 “국방위 국감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증인채택 않기로 한)가장 큰 이유는 국방 현안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제동 씨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규정하며, “이 사실에 대해서는 군과 군의 가족들에게는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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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씨의 국감출석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나자,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사회학과)는 “김제동이 간다니까 겁먹은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병으로 군대갔다온 남자의 95%는 모두 (군비리에 대해서)한마디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어 “나는 나와 같은 나이 육사출신 대위 포대장의 워커(군화) 닦는 것이 가장 굴욕적이었다”며 자신이 군복무 중 겪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포대장 아이들 영어가르치는 것, 방송대 다니는 또 다른 장교의 레포트 대신 써주는 것, 포대장 집 담장 벽돌 쌓는 것, 도배하는 것 등등.. 공무를 해야 할 군인들을 사적인 일에 동원한 장교들의 비리.. 책으로 한권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NS상에서는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을 최초 제안한 SBS 김형민 PD는 “김제동이든 백남기 농민 사인 공방이든 이정현 단식이든 지금 정부 여당의 모든 관심은 ‘최순실 가리기’가 아닐까 한다”며 “김제동이 거짓말을 했네 안했네 이슈가 되면서 교문위에서 최순실 차은택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걸 결사 거부한 사실은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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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PD가 제안한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은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트위터 등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를 받아 “지금 필요한 것은 김제동씨에 대한 증인 채택이 아니다”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차은택 씨를 증인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