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아줌마 금지법’ 만들든지…해당 사령관은 병원서 사경 헤매”
국방부가 김제동씨의 ‘영창 발언’ 진위 여부 조사에 나선 가운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1일 “김제동씨에 대한 정치보복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의 군 사령관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고 부인은 22년 전 일을, 또 방송은 1년 전 일을 어떻게 문제제기 했겠는가”라며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제동씨를 정치보복하기 위해 그 군사령관과 부인을 이용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이것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육군본부 공보실 박성훈 대령(진)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제동씨 발언 관련 “사실 관계에 대해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군 명예 실추’ 관점에 대한 군의 공식 입장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는 그 이후에 검토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문제제기로 국정감사에서 다뤄지는 것에 대해 김종대 의원은 “1년 전 방송한 것을 들추어내 이슈화해서 (국감장에서) 질문이 나오고 있다”며 “수감기관장 보고 고위장성 부인을 아줌마라고 부르면 명예훼손 아니냐, 영창 갔다고 거짓말 한 게 군의 명예훼손 아니냐는 질문이 매일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줌마해서 영창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명예훼손이라면 아예 ‘아줌마 금지법’을 만들든지”라고 꼬집었다.
김제동씨 발언에 대해선 김 의원은 “영창에 간 게 아니라 사실은 군기교육대에 간 것 같다”며 “김제동씨 스스로 헷갈린다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당시에 그 부대는 군기교육대를 영창이라고 불렀다”며 “실제 영창 간 게 아니라 군기교육대에서 교육받은 걸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동씨의 ‘영창’ 표현에 대해 김 의원은 “경범죄로 구류를 살면 유치장에 며칠 있다 나오는데 ‘나 감옥 갔다왔다’고 한다”며 “전과가 없는데 감옥 갔다 왔다는 얘기냐, 그런데 따지고 보면 유치장도 감옥이다, 그런 정도 차이”라고 비유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만 김제동씨의 해명이 좀더 빨랐으면 좋았겠다, 불필요한 진실게임으로 가게 만들었다”며 “본인이 결자해지 했으면 한다, 국회가 아닌 공론회장에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