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노골적 국감방해…증인봉쇄 사태에 하수인들 덩달아 날뛰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고대영 KBS 사장의 국정감사 답변태도 논란과 관련 11일 “고대영 사장은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의 자유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사의 자유가 강조되는 순간, 언론사는 권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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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 의원은 “과거 KBS 자사 이익 관련 의제가 다뤄지고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장에 5대의 카메라가 들어와 있었던 적이 있다”며 “안에 있는 위원들은 압박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은 오전 국정감사에서 ‘이정현 세월호 녹취록’ 관련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인영 KBS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마”라며 면전에서 제지했다. 고 사장은 ‘이정현 녹취록’에 대한 보도 여부를 보도책임자에게 묻는 것은 언론자유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 사장이 ‘언론자유 침해’를 운운하며 답변을 회피하고, 부하직원의 답변까지 제지하는 등 노골적인 국감방해 행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박승춘, 고영주에 이어 고대영 KBS사장까지 ‘국감 막말’시리즈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윗분들이 국감을 거부하고 방해하니 하수인들까지 덩달아 날뛰는 꼴”이라고 ‘국감 증인 채택 봉쇄’ 논란과 결부해 비난했다.
기 대변인은 “국정감사는 국민의 물음에 답변하는 자리다”며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국회의 권한이고, 누구도 그 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공직자는 누구도 이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대영 사장은 당장 사과하고, 국회의 물음에 성실히 답변하라”며 “그것이 공영방송 수장의 자세”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