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찬성 56% vs 반대 31%…“더민주 당론없어 문제점 부각 안돼”

한국갤럽, 찬성 지난달 대비 6%p ↑…‘유보’ 의견이 찬성쪽으로

류제승(오른쪽)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덜 미8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지난 7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관련 한미 공동실무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류제승(오른쪽)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덜 미8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지난 7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관련 한미 공동실무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 찬성의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의견이 56%로 나타났다. 반대는 31%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최근 한미 양국은 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귀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지난달 8일 조사결과와 비교해 찬성은 6%p(50%→56%) 증가했고 반대 의견은 1%p(32%→31%) 감소했다. 의견 유보가 6%p(19%→13%) 감소, 찬성의견으로 이동했다.  

특성별로 보면 여성이 한달전 조사에서는 28%가 의견을 유보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9%로 줄었다. 또 60대 이상 여성의 찬성 비율이 38%에서 49%로 상승했다.

<이미지 출처=한국갤럽>
<이미지 출처=한국갤럽>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83%로 월등히 높았다. 반면 반대 당론을 밝힌 국민의당 지지층에는 찬성이 51%로 반대 44%보다 높았다.

‘사드 무당론’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6%로 찬성 의견(34%)보다 높았다.

‘중요 주변국’ 국민 절반 미국 꼽아…40대는 중국44% > 미국40%

한국갤럽은 또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귀하는 우리 주변국인(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순서 로테이션) 중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국민 절반은 미국(53%)을 꼽았고 이어 중국(33%), 일본(2%), 러시아(1%) 순으로 선택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60대 이상에서 약 60%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이상에서도 50% 초반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그러나 현재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대에서는 미국(40%)과 중국(44%)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추이를 살펴보면 중요 주변국으로 ‘미국’을 꼽은 응답은 지난해 3월 59%, 같은 해 8월 57%였고, 1년 후 이번 조사에서 53%로 4%p 줄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3월 33%, 그해 8월 30%였고, 이번 조사에서 33%로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한 달간 중국이 강경한 태도로 반발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주변국 관계 인식은 2015년 3월·8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미지 출처=한국갤럽>
<이미지 출처=한국갤럽>

“여론 가라앉은 것…제1야당이 이슈화 안해 제대로 논의 진전되지 못해”

앞서 7월8일 사드배치 공식 발표 후 7월1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44.2%, 반대는 33.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7.2%였다. 국회 동의절차 관련 여론에서는 ‘필요하다’가 51.1%로 ‘필요하지 않다’(34%) 보다 17.1%p나 높았다. 

또 지난 1일 리서치뷰 원례조사에서는 찬성이 45.1%, 반대가 41.8%, 무응답이 13.1%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의 발표에 대해 이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go발뉴스’에 “이미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것이라고 보고 여론이 가라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제3지역 검토 등 성주 내에서도 주민들이 적은 곳으로 이전한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여론이 반대보다 찬성으로 기울어진 것”이라며 “사실상 무의미한 여론조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게 이슈화 하지 않아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한 점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사드 배치 결정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여론이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다시 문제점이 부각되면 반대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 “어떻게 질문했는지, 어떤 질문 다음에 사드에 대해 질문했는지 등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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