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혁명동지 여러분 감사…입 닫은 미국 입장 들어볼 수 있겠네”
사드의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미국 백악관 청원 서명자가 10일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 개설된 지 26일만이다.
미국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 ‘WE THE PEOPLE’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서명운동에 이날 오전 10시 현재 10만 418명이 참여했다. 청원이 제출된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달성하면 백악관은 60일 내에 공식 답변을 하게 돼 있다.
‘한국내 사드 배치를 취소하라’는 제목의 청원은 “한미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경북 성주) 주민과 국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사드 배치에 합의했다”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안전을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했지만,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 경쟁을 확장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청원은 “한국과 주변 국가의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협상을 통해 긴장 관계를 완화해야 할 때”라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10만명 달성에 SNS에서는 “내가 서명할 때는 1만명 가까울 때 까마득했었는데 어느덧 10만명이 넘어섰다니 기쁘다”, “나도 했다. 동북아가 신냉전의 화약고가 되어서는 안된다”,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기재하고 메일 확인 하는데 3분도 안 걸리더라. 10만 하는데도 한참 걸리더라. 담벼락에 욕하는 심정으로 이런 거라도 참여 좀 해라”, “손가락 혁명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입 닫고 있는 미국 입장을 들어볼 수 있겠네요”
“정부가 힘이 없으니 우리 국민이 나설 수밖에..너무 많은 국민들을 아프게 했다”, “백만명 아니 천만명까지 늘려갑시다. 대한국민이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섭시다”, “사드배치, 결사반대 합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이미 이성을 잃은 집단입니다”,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는가, 저런 안보무능력자들의 오판 세력들 때문에 아무 준비하지 않아서 일어나지 않았는가, 지금도 그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일제 총독부에 독립 청원하는 것 같아 기분 영 나빴다. 그런대도 난 사드배치 반대 서명했다”, “백악관은 청와대와 다르구나, 10만명만 넘으면 답도 해주고..”, “지금이라도 자주 국방합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