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 교수 “파급력 빠른 한류부터 건드린 것…중국은 사드재고 원해”

“인민일보 ‘朴 실명비판’ 아주 심각하게 봐야…전 관료들에 지침 내린 것”

그룹 '빅뱅'이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의 '디엔펑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지난 3월2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빅뱅은 '최우수 뮤직비디오상'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 '베스트셀러 해외 디지털앨범상'을 휩쓸었다. 리더 지드래곤은 '최고 영향력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룹 '빅뱅'이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의 '디엔펑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지난 3월2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빅뱅은 '최우수 뮤직비디오상'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 '베스트셀러 해외 디지털앨범상'을 휩쓸었다. 리더 지드래곤은 '최고 영향력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우수근 중국 동화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한류부터 손을 대는 것에 대해 “한국 사회에 가장 직접적으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문화 콘텐츠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4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심각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급박하게 한국 사회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한국 연예인 방송 금지설에 대해 우 교수는 “어느 정도 확인됐다”며 “중국 광전총국에서 각 선전부에 전화해서 외국 연예인의 출연프로그램 일단 금지, 또는 정지를 언급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헨리 씨의 출연도 이미 백지화됐고 빅뱅, 엑소 8월 공연도 취소 단계로 가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또 상용비자 발급 중단에 대해 우 교수는 “준법투쟁을 떠올리라”며 “그동안 한국만 예외적으로 완화된 상태로 적용해줬는데 규정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준법대응 할 것…인허가 단속, 세무조사 등 규정대로”

14년간 중국에 머물며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을 해왔다는 우 교수는 사드 문제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며 “당국자들은 ‘경제제재조치나 무역보복조치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특별조치, 우대조치를 해왔던 것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중국은 사드가 반드시 재고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만약 여의치 않는다면 준법대응도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인허가 단속, 세무조사도 (그동안은) 대강 해줬지만 규정대로 한다면 한국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우 교수는 “WTO 기준에 위반되는 무역 보복, 경제제재와 관계없이 적법하게만 해도 한국은 힘들테니까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중국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언론 설레발식 보도에 중국 네티즌 캡처 조작 소동”

또 인민일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우 교수는 “대단히 의미심장하게, 아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환구시보는 상업지이지만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의중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3일 연속 박 대통령을 실명 비판했다면 중국 전역 공산당에게, 중앙정부건 지방정부 관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이제부터 우리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중앙정부나 최고지도부는 공식 문건 등 공식적으로 제재조치를 하라”는 뜻이라며 “말하지 않더라도 가이드라인이 하달됐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것은 취하고 조일 것은 조이는 식으로 나오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 CCTV “한국 연예인 방송 금지” 뉴스 캡처화면 오보 소동에 대해 우 교수는 “중국 네티즌이 캡처해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 매스컴이 너무 설레발식으로 보도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다 보여주니까 네티즌이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매스컴의 근거없는 중구난방식, 설레발식 보도가 매우 우려된다”며 “좀더 근거 있는 것을 토대로 진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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