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도 동반 상승.. 리얼미터 “朴, 가족사 언급에 핵심 지지층 재결집”
하락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가족사’ 발언 등으로 지지층이 결집,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4.0%p 오른 35.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3%p 하락한 56.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9.1%p에서 20.8%p로 8.3%p 줄었다.(‘모름/무응답’은 8.0%)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율 급반등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가족사를 직접 언급한 것이 ‘배수의 진’으로 해석되며 여론의 주목을 불러일으켰고, 1일 창원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토론회부터 본격화된 여당 당권 경쟁의 가열이 핵심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민심이 돌아선 듯 보였던 대구·경북(▲12.1%p, 35.8%→47.9%, 부정평가 43.4%)과 부산·경남·울산(▲4.2%p, 34.6%→38.8%, 부정평가 53.4%)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도 5.2%p 오른 33.7%로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음에도 불구, TK와 PK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자 SNS상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은 “사이비종교 내지는 토속신앙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촌평했다.
한웅 변호사는 “발목에 쇠사슬을 찬 노예는 그 쇠사슬을 풀어 주면 되지만, 뇌에 쇠구슬이 박힌 노예들은 쇠구슬을 빼야 하므로 산 채로는 구제할 방법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체 9.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