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전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25일 “저는 계파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당 활동을 하면서 초기에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역할로 당에 들어오게 됐고,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혁신위원장에 거명됐고, 문재인 전 대표가 임명해서 혁신위원장 역할을 했고, 총선 전에는 인재영입위원장을 김종인 대표하고 함께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당의 관계 속에서 정치관계들이 이루어졌을 뿐이지 특정계파, 특정사람과 연계 속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추미애‧송영길 의원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민생을 구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의도정치의 기득권에 안주해선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한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더민주 대표도 했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냐”며 “당연히 더민주에 와서 정권교체와 관련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배치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가지고 북핵을 관리했다”며 “6자회담에 관계국들을 끌어들여 자주적 외교를 하려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서 대북관계가 긴장과 압박으로 일관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북핵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속에서 사드를 재검토 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사드 신중론’과 관련해선 김 전 위원장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사드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활발하게 토론이 돼 적절한 방향이 결정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