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MBC와 대구MBC가 사드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 뉴스는 지방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 왔는데, 이는 하루에도 수 없이 터지는 각종 뉴스들에 대해 키(key) 스테이션인 서울MBC 보도국 편집회의 결과가 보도국 전국부장을 통해 지방사 보도국과 조율된 결과다.

지난번 세월호 오보사태도 따지고 보면 청와대의 보도통제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서울MBC의 편집회의와 뉴스에 대한 자질이 부족한 전국부장이 목포MBC 현장 기자들의 보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편집권을 행사하면서 발생한 구조적 참사였다.

이번 사안은 지난 세월호 참사와는 달리 지방 네크워크인 대구MBC가 서울MBC의 보신주의와 무능한 뉴스편집권에 사실상 반기를 들고 나선 의미있는 사건으로 언론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향력과 신뢰도 측면에서 끝없는 추락중인 MBC 뉴스의 네트워크 시스템 자체가 안으로부터 붕괴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첨언 하나.

오늘날 전국 MBC 성공은 4.19 혁명을 생중계해준 부산MBC에 대한 지지의 결과다. 진실을 보도한 언론을 키워줬던 민중은 광주학살의 진실을 외면하자 광주MBC를 불태워버렸다. 심판의 날이 머지 않았다. MBC에서 기자라는 이름으로 녹을 먹는자들이여 두려워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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