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몽구 “유병재 내 영상 참고”…“몰라, 뭘 왜곡했대” 실제 영상 화제

SNS “유행어 되겠네”…‘네이버 다이’ 피켓 오기, ‘박원순 이년’ 해프닝도

잠적했던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을 나타나게 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인 유병재씨의 어버이연합 풍자 영상에 대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가 자신의 영상을 참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 김정환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병재 어버이 동영상 중 “몰라 뭘 왜곡 했대” 내용은 이 영상을 본 듯”이라며 “국민일보도 네티즌 반응 인용하며 그렇게 썼고, 미챠 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부분은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시위 현장에서 “요즘 종북좌파 언론 이 X끼들이 우리를 왜곡보도 했대 이 개X끼들이!”라고 폭언을 퍼부은 뒤 기자의 “뭘 왜곡했는데요?”라는 질문에 “몰라.. 뭘.. 왜곡했대..”라고 답하는 장면이다.

<사진출처=유병재씨 영상 캡처>
<사진출처=유병재씨 영상 캡처>

관련해 미디어몽구는 지난 4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당 알바냐” 취재기자들 VS 어버이연합 설전>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청와대 ‘관제데모’ 지시설, 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들이 터지자 시사저널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찍은 것이다.

김정환씨는 한 회원에게 “오늘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거예요”라고 물었고 그 회원은 “여기 무슨 왜곡하는 일이 있어”라고 답했다. 이에 “무슨 왜곡이요?”라고 재차 묻자 그 회원은 “몰라 오늘 뭘 왜곡했대..”라고 답했다. 유병재씨 영상에서 주인공 아버지의 답변과 같은 것이다.

<사진출처=미디어몽구 김정환씨 영상 캡처>
<사진출처=미디어몽구 김정환씨 영상 캡처>

이외 유병재씨 영상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들고 있는 피켓의 ‘올드솔져 네이버 다이(Old Soldiers, Naver Die)’ 문구도 실제 벌어진 일이다.

‘never’을 ‘naver’로 잘못 쓴 것으로 어버이연합은 2010년 12월 8일 서울 광화문 KT앞에서 진행한 ‘우리의 전우들이 피흘리며 지킨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한 번 싸우기’ 집회에서 ‘Old Soldiers, Naver Die’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노병은 죽지 않는다(Old Soldiers Never die)’라는 어록을 잘못 쓴 것이다.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월 21일 페이스북 생방송 ‘원순씨의 사이다톡 X-FILE(www.fb.com/hope2gether)’에서 시장 되기 전 운영하던 아름다운가게 앞에서 어버이연합이 시위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여성인 줄 알고) ‘박원순 이년 나와라’고 외치더라”며 어버이연합이 성별로 모르고 자신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게 동원된 것이 확실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2010년 12월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우리의 전우들이 피흘리며 지킨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한 번 싸우기'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삭발식을 마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010년 12월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우리의 전우들이 피흘리며 지킨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한 번 싸우기'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삭발식을 마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정환씨의 영상 비교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추선희는 지금 당장 미디어몽구도 같이 고소하라!”, “저도 유병재 영상보고 몽구님 생각했는데요”, “유병재를 움직이는 자”, “깨알 자랑” 등의 글을 남겼다. 김정환씨는 “현장의 진실을 왜곡 없이 내보냈기에 고소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SNS에서도 “저도 그 생각 했는데 특히 어버이연합의 대사에서 그걸 느꼈죠. 몰라 뭘 왜곡했대”, “완전 다큐인 듯, 뭘 왜곡했는지 모른다고 인터뷰 딴 몽구님 영상도 있는데”, “도대체 뭘 왜곡했다는 겨? 구구절절 전부 맞는구마~”, “‘몰라~ 뭘.. 왜곡.. 했대..’가 유행어가 되는 건 아닌지 ㅎㅎ”, 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유병재씨에 이어 개그맨 이상훈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12일 검찰에 고소했다. 이번에도 지난달 말부터 잠적했던 추선희 사무총장이 나타나 직접 고소장을 남부지검에 접수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4월 21일 수사의뢰를 한 데 이어 정대협·민주노총·416가족협의회·416연대·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경제민주화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3일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관련 업무 이사,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 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과 추선희 사무총장 5명을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인은 물론 관련자를 단 한명도 소환조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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