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어버이연합 풍자영상’ 유병재 고소…“검찰도 못찾았던 추선희를..”

어버이연합 “조롱거리 만들어”…SNS “추선희 검찰 수사부터 받아라”

‘어버이연합 사태’ 풍자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씨가 11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유병재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난달 말부터 잠적했던 추선희 사무총장이 직접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병재씨는 어버이날 전날인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캠페인 – 고마워요, 어버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58초짜리 영상으로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군복을 입고 LPG 가스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장면, 일당 2만원을 받은 모습, 시위 현장에서 “요즘 종북좌파 언론 이 X끼들이 우리를 왜곡보도 했대 이 개X끼들이!”, “빨갱이 이 놈의 X끼야!” 등 폭언을 퍼붓는 모습을 아들이 TV로 보는 장면 등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은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유포되었다”며 “대다수가 6.25를 경험한 80대 이상의 초고령자들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하였을 뿐 가스통 시위를 벌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영상에서 묘사된 것처럼 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가지 않는다,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한다”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오히려 회비를 내고 활동하며, 폐지와 고물을 팔아 활동비를 조달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의 고소인 성명란에는 “추선희”, 직업란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라고 적혀 있다. 또 피고소인인 유병재씨의 직업란에 “방송작가, 가수”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SNS에서는 “검찰도 못 찾은? 추선희를 유병재가 스스로 나타나게 만들었네. 유병재가 검찰 니들보다 훨씬 낫다”, “병재 천잰데? 스스로 미끼 되어 숨은 두더지놈 끌어내다니”, “유병재 대단하네, 잠적한 추선희까지 불러내서 고소하게 만들고”, “그런데 유병재가 가수였어?”, “추 사무총장은 잠적했다더니 고소는 하시네 그려?”, “검찰에 직접 고소한 인간을 검찰이 아직도 못 찾고 있네. 이상한 나라야”, “꼭꼭 숨어 있더니 이런 건 언제 나타나서 했대? 숨어있지 말고 당장 검찰 수사부터 받아라”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버이연합게이트와 관련 “고발된 지 3주가 될 동안, 검찰은 고발인은 물론 관련자 한 명도 소환해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 본격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의혹의 열쇠를 지고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은 자취를 감췄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해지된 상태”라며 “검찰이 수사를 방관하며 증거인멸과 말맞추기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의혹은 전경련, 국정원, 청와대까지 확산되었는데 검찰은 도통 움직이질 않고 있다”며 “의혹 규명에 뭉그적댄다면 국민의 지탄과 사법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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