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사찰법, 덕분에 알게 됐어요”…‘필리버스터’ 응원 사이트 등장

네티즌 “테러방지법 꼭 막아달라, 국민 권리 지켜달라”…‘go발뉴스’도 생중계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3일 밤부터 ‘필리버스터’,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테러방지법’, ‘국회방송’ 등 주요 단어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SNS에도 의견들이 쏟아졌다.

응원하고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공간도 속속 만들어졌다. 발언을 신청한 의원과 토론 시작, 종료 시간, 총 진행시간 등의 정보를 함께 업데이트 하는 필리버스터 시민참여 아카이빙 게시판이 만들어졌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에 이어 24일 더민주 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단상에 올랐으며 더민주 유승희, 더민주 최민희, 정의당 김제남, 더민주 김경협, 더민주 강기정, 정의당 서기호, 더민주 김용익, 더민주 김현 의원 순으로 대기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의원들을 응원하고 의원의 입을 빌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 필리버스터 사이트도 만들어졌다. ‘필리버스터 닷미’에 접속하면 임시국회 폐회까지 남은 시간과 현재 발언에 나선 의원의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go발뉴스’도 국회 본회의 상황을 유튜브,유스트림을 통해 생방송을 중계하고 있다.

또 “단상에 오르는 의원들의 입을 빌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달라”며 5000자 내에서 의견을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2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7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힘내세요. 당신들 덕분에 테러방지법이 어떠한 악법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의원님들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테러리스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사용할까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어느 정도죠. 힘내시길 빌겠습니다. 거리에 나가서 걸으면 이 필리버스터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면 좋겠습니다”

“테러방지법은 제 2의 유신헌법 입니다. 국가 보안이라는 이름아래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당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테러방지법으로 우리나라는 1970년대로 회귀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국민의 존엄을 넘어서는 법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테러방지법 입법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테러방지법을 함께 막아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나의 권리를 지키고 싶어요 나의 사생활을 침해받아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피흘려 얻은 소중한 역사를 거꾸로 뒤집지 마시오.”

“앞에 나가서 30분만 발표해도 목이 쉬어서 말하기도 힘들어지는데 노력하시는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여태껏 우리나라 정치에 회의감을 가지고 편협한 시선으로 보고 있던 것이 아쉽고 죄송해집니다. 오늘 얻은 깨달음으로 저의 첫 선거인 4월 13일 총선에서 의미있는 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허울 좋은 이름으로 가려진 테러방지법은 전국민사찰법이자 국민들을 언제 어디서나 감시하고자 하는 정부의 악랄한 의도가 담긴 악법입니다. 결단코 악법은 법이 될 수 없습니다. 의원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뭐가 그리 보고 싶으셔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지 모르겠네요.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는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판단해야지 ‘국민들은 이런 것을 원할 거다!’ 하고 멋대로 색각해도 되는 게 아닙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지 않아서 생긴 국민들의 원성을, 정부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으로 치부하는 건 누구한테 배운 사고방식인가요?”

“테러방지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유로 국민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억압하고 국민의 의견을 묵살시키는 정부가 독재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 본인의 문자나 메신저 내용을 당당하게 국민에게 밝히실 수 있나요? 국가가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나라에서 어떤 발전을 찾으라는 겁니까?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 말 하지 못 하고 다르 게 생각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닌 공장의 소모품 또는 국가로 위장하기 위한 장식품일 뿐입니다. 국민이 없는 정부만 있는 국가는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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