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최민희 “‘MBC 녹취록’ 사태 청문회 필요”

“극우매체와 회동, 사적인 자리?…백종문 법인카드 사용내역 확인해보면 알것”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MBC 부당해고’ 문제와 방송통제, 경영진의 부당거래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1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서 “‘MBC 녹취록’을 보면 공영방송이 존재해야 하나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MBC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 새누리당에 MBC 청문회를 요구했다.

이날 최 의원은 ‘MBC 백종문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의혹들을 방송통신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MBC 녹취록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MBC 녹취록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 의원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과 극우매체 관계자 간 회동이 “사적인 자리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있다”며 “당일 백종문 본부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면 된다. 공적인 자리일 경우 법인카드를 썼을 것”이라며 MBC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받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MBC대주주)방송문화진흥회는 할 수 있겠지만 방통위는 (백종문 본부장의) 카드사용내역 제출 요구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이날 ‘MBC녹취록’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는 최성준 위원장에게 “방통위가 MBC녹취록으로 밝혀진 사안을 조사하는 것은 방통위설치법에서 규정한 방통위의 설치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이 바닥에 내팽개쳐졌는데, 방통위가 할 일이 없단 말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MBC 백종문 녹취록’을 통해 제기된 MBC의 부당해고와 방송통제, 경영진의 부당거래 의혹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MBC가 아프다, 어디가 어떻게 고장났는지 살펴봐야하지 않겠나, 방통위가 해야 할 일 아니냐”고 강조, 방통위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증거없는 부당해고’와 관련, 업무상 배임으로 수사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부당해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실시’와 ‘경력사원 채용시 지역차별 채용’에 대한 노동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정기이사회가 열렸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백종문 녹취록에 기재된 사실관계에 대한 진상규명 및 향후 방문진 조치에 관한 건’이 결의사항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이 논의 자체를 반대하면서 장시간 토론에도 방문진 차원의 아무런 조치와 대응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MBC 해직언론인 최승호 PD는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였네요”라며 “백종문 씨가 법무실장 등 간부 여럿을 대동한 자리에서 해고자 소송에 대비한 유리한 보도를 주문했던 자리였고, 조사해보면 그 자리 술값 밥값을 법인카드로 한 것이 나올텐데 방문진 여당 이사들은 강짜를 부렸다네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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