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개성공단 임금 들어갔다는 39호실, 2012년 UN제재로 폐지됐다”
‘개성공단 임금 핵개발 전용’ 갈팡질팡 말바꾸기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이번에는 ‘사라진 39호실’의 덫에 빠졌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와전됐다”며 근거자료가 없다던 홍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후인 18일 다시 기존 입장으로 번복하며 “말 바꾼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홍 장관은 “39호실과 서기실로 들어갔다, 학자의 양심을 건다”고 강조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39호실은 유엔 제재로 2012년도에 폐지됐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개성공단 임금의 70%가 39호실과 서기실 등으로 들어갔고 다른 외화와 함께 핵개발, 미사일 개발, 사치품 치적 사업 등에 쓰인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답했다.
그간 갈팡질팡 행보에 대해 홍 장관은 “말 바꾼 적은 없고 제가 사용하는 표현에 오해가 있어 설명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어느 경로로 파악했는가, 국정원에 확인했는가”는 질문에 홍 장관은 “경로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또다시 구체적 근거를 대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학자적 양심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자 홍 장관은 “학자적 양심과 인격을 걸고 국민을 기만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질문에 “39호실과 서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상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39호실 실장이 누군지 혹시 아느냐”고 물었고 황 총리는 “잘 모르겠다, 북한 당국자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모를 수밖에 없다”며 “통일부가 스스로 밝히고 있다, 39호실은 2012년도에 유엔 제제로 폐지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39호실은 매년 통일부가 발행하고 있는 북한의 조직도 상에서 실장 이름이 2012년부터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황 총리는 “개성공단 자금이 들어간 지가 오래 되지 않았냐”면서 “초기에 들어간 부분까지 포함해 말하는 것 같다”고 참여정부까지 포함한 것으로 수습을 시도했다. 그는 “39호실과 서기실로 갔다고 구분해서 말하지는 않았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 운영을 이렇게 탈북자 몇몇의 카더라 통신을 갖고 운영하면 안된다”면서 “군 정보본부에서도 39호실이 없다고 하고 국정원도 없다고 하는데 통일부 장관이 39호실로 돈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하면 이게 말이 되냐”고 질책했다.
황 총리가 “통일부 장관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고 나중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을 해보겠다”며 넘어가려고 하자 김 의원은 “통일부 장관이 말한 것이 사실관계가 아닌데 어떻게 이해해달라고 말하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들으면 가슴이 아프겠다, 이 대통령은 투명인간인 것 같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운영된지 3년이 지났고 이명박 대통령도 5년을 집권했는데 아직도 문제만 있으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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