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조선>은 70년대? 국정원 사건 당연해 보도 안하나?”

허재현 “갑자기 조중동 ‘고위층 성접대’ 대서특필, 경찰 흘리나?”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조선일보> 등이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19일 “늘 있는 일로 취급한다는 뜻”이라며 “지금이 70-80년대인 줄 아나 보다”고 일침을 날렸다.

전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다 알다시피 ‘신문(新聞)’은 news의 번역어이다”며 “‘소식’은 듣는다고 하지 본다고 하지 않는다”고 어원을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을 주로 들어서 알던 때였기에 ‘신문’으로 번역한 것이다”며 “늘 있는 일이나 당연한 일에 관한 소식은 ‘신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박사는 “조선일보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단다”며 “이런 걸 늘 있는 일이나 당연한 일로 취급한다는 뜻일텐데, 지금이 70-80년대인 줄 아나 본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신문 자주 보는 사람를 기다리는 가까운 미래는, 90년대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 등에 대해 국정원이 “북의 선동 및 종북세력의 추종 실태에 대응하여 올린 글”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전 박사는 “국정원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장이 종북세력의 소재를 알면서도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놀이와 트위터 RT놀이나 시킨 셈”이라며 “국정원장도 ‘최극단적 광의의 개념’에서 종북인가?”라고 모순점을 꼬집었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와 관련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에 “갑자기 조중동이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크게 키워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국정원장 지시문건은 언급을 않거나 축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허 기자는 “고위층 성접대 의혹은 지금까지 보도 내용을 볼 때 경찰이 보수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동아일보>는 19일자 1, 2, 3면을 ‘고위 관료 성접대 의혹’ 관련 기사로 도배했다. 반면 국정원 관련 기사는 10면에 <野의원 “원세훈원장 정치개입 의혹” 국정원 “北선동전 맞선 정당한 지시”>란 제목의 2단 기사로 ‘기계적 균형’에 맞춰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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