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 줄 수 없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을 일본돈이 아니라 우리 돈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31일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위안부 협상 수용 불가, 재협상 촉구 결의대회에서 “(일본의)립서비스와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10억 엔이 배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굴욕”이라면서 “정부가 10억 엔에 우리의 혼을 팔아넘긴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10억 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 없다. 우리는 굴욕적인 협상 결과로 얻는 10억 엔을 거부 한다”며 “정부는 그 돈을 받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 일본 돈이 아니라 우리 돈으로 하자”면서 “우리 국민이 나서서 할머니들을 지키고, 소녀상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 “저와 우리당부터 시작하겠다.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시고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시인 강제윤 씨도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재단 우리 손으로 세우기 범국민 운동>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위안부 재단 우리가 세울테니 더러운 돈 10억 엔 안 받겠다 아베한테 전해라”면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꼴랑 10억 엔 받고 면죄부를 준 정부를 비난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굴욕적 협상을 무효화 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면 어떻겠느냐”며 이같이 제안했다.
강씨는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는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한달 만에 560억 원을 모은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며 “100억 원(10억 엔)이면 일본을 위해 모았던 돈의 5분의 1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들의 치욕을 씻어 드리기 위해 우리가 그까짓 100억 원(10억 엔)을 못 모을까요”라며 “‘위안부 재단 우리 손으로 세우기 범국민 운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100만 명이 1만원씩만 내면 100억 원(10억 엔)이다”면서 “그 돈 우리가 모아 우리 손으로 위안부 재단 세워드리고 굴욕에서 벗어나자. 협상을 무효화 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같은 제안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문재인 대표 ‘위안부’ 협상 규탄사 전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 일본돈이 아니라 우리돈으로 합시다.> 박근혜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무엇을 위한 협상입니까? 전무후무한 굴욕적 협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모욕했습니다.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냐고 묻는 할머니들께 부끄러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민의 분노가 땅을 치고, 할머니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정부만 잘한 협상이라고 합니다. 온 국민이 반대하는데 정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합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난 24년간 고단한 몸을 이끌고 싸워온 결과가 너무나 허무하고, 너무나 굴욕적입니다. 사상 최악의 외교적 참사입니다. 국회 동의 없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을 고통 속에 사신 피해당사자들을 빼놓고선 대통령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최종과 불가역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소녀상 철거는 교과서 왜곡과 같은 반역사적 행위입니다. 어두운 과거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행위입니다. 소녀상에 대해서도 정부는 처음에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하더니 결국엔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소녀상 철거가 10억엔 지급의 전제조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미 소녀상 철거를 이면합의한 것이 아닌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소녀상은 철거의 대상이 아닙니다. 불행한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역사의 반성과 교훈입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지난 24년 동안 1,200회가 넘도록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땀과 눈물의 현장입니다.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한 반인류적 범죄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의 역사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합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 합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우리의 주권과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조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합의에 반대하며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국내외 수많은 양심들과 함께,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의 법적책임과 사죄와 배상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일본은 10억엔이 배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굴욕입니다. 정부가 10억엔에 우리의 혼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굴욕적인 협상 결과로 얻는 10억엔을 거부합니다. 정부는 그 돈을 받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 일본돈이 아니라 우리돈으로 합시다. 우리 국민이 나서서 할머니들을 지키고, 소녀상을 지키고, 역사를 지킵시다. 그래서 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합니다. 저와 우리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십시오.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