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여성 국제전범 법정’ 상기.. “할머니들의 분노와 함께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 논의에 대해 “소녀상은 이제 잊을 수 없는 역사를 기억하는 상징”이라면서 “소녀상의 자리가 ‘불가역’”이라고 일갈했다.
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지난 2000년 12월 8일에 열린 ‘여성 국제전범 법정’을 상기, “저는 그 법정의 기소검사 였다”고 밝혔다.
‘여성 국제전범 법정’은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 동원 만행과 일본 정부의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위해 시민단체가 국제연대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박 시장은 당시 남북공동검사단의 남측 대표 검사로서 일본 정부를 기소했다.
당시 박 시장은 기소를 마무리 지으며 일본을 향해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일본네트워크’, ‘필리핀 여성을 위한 아시아 인권센터’가 함께 마련한 이날 국제법정은 히로히토 일왕과 각 지역 군사령관,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대한 유죄 판결을 주장하는 공동검사단의 기소를 받아들이는 판결을 내렸다.
박 시장은 해당글 말미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까지 ‘최종적’ 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매주 수요일, 오늘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은 계속됩니다. 날씨도 마음도 시린날, 할머니들의 분노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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