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CNBC “제작진 실수, 재발방지 약속”…네티즌, 벌써 8번째 ‘싸늘’
SBS의 경제보도전문채널인 SBS CNBC가 방송 중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일명 ‘베충이’를 노출해 또 일베 인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한 ‘일베’ 회원이 “SBS CNBC 베충이 등판 장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글 게시자는 ‘베충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과 함께 “오진석의 뉴스터치에서 나옴. SBS랑 일베는 이쯤 되면 협력업체 아니노?”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오진석의 뉴스터치>의 ‘화제의 1분’ 코너에서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겨울왕국’의 엘사가 소개됐다. 이 때 방송된 엘사 이미지에 ‘베충이’ 캐릭터가 등장한 것. 엘사의 손 또한 ‘일베 인증 손모양’을 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해 1월 온라인상에 등장해 문제가 된 이후 같은 해 11월, KBS 개그콘서트 ‘렛잇비’ 코너에서도 사용돼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오진석의 뉴스터치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일베 등) 관련 이미지를 쓰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프로세스를 갖췄는데, 스태프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SBS가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벌써 8번째다. “재발방지에 힘쓰겠다”는 해명이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다.
네티즌들은 “SBS야, 너희 일베편 아니였니?”, “일베 이미지 쓰는 사고 자주 터트릴 거면 ‘우린 그런 거 안 쓸려고 라이브러리 구축!’ 이딴 소리는 왜 했니”, “대학 로고처럼 자세히 안 보면 모르는 게 아니고 저 엘사 이미지는 대충 봐도 일베구만”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