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흑인 유학생에 “연탄색이랑 똑같네”…“미국이면 난리”

“대선주자 1위라니” 비난 쇄도…로이터 기자 “정말 어이가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에 참석해 봉사자로 나선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에 참석해 봉사자로 나선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아프리카계 유학생에게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같네”라고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 대표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파문이 일자 김 대표는 “친근감을 표현한다는 게..”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포커스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 2분경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에서 당 청년위원회가 주선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던 도중 함께 연탄을 나르던 아프리카계 유학생을 향해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같네”라고 말했다.

해당 유학생은 영남대학교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동행했던 다수의 취재기자들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이런 사람이 여권 대선주자 1위라니 한심하다”(jm9***), “비겁함은 무의식 중에 나오는 법. 김무성이 오바마에게는 절대 이런 농담 못한다”(nes*******), “이쯤되면 한국의 도날드 트럼프 아니냐”(righ**********), “명불허전 김무성. 한국의 트럼프 돋네요”(min********), “미국이었으면 인종차별 발언으로 언론이 난리 났을텐데 헤-븐 조선은 조용하기만 하네”(c7**), ”왜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는 뇌가 없는 거지”(shin*******), “저런 발언이 실수? 뼈 속 깊이 차별과 편협함에 쩌든 망언이다”(HL****)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국제 뉴스통신사 로이터의 한국 특파원인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 기자도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정말 어이가 없다”고 올렸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9일 재향군인회 강남지회가 주최한 율곡포럼 강연에서 “전국이 강남 수준이면 선거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지역차별적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또 지난달 4일 공식석상에서 질문을 하는 여기자에게 “너는 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앉았어”라고 반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2013년에는 여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마음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현장에서 친근함을 표현 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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