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헌정사 기록될 투쟁”…SNS “직무수행 충실, 힘내시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현 경제상황이 비상사태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청와대의 ‘여야 쟁점 법안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16일 SNS에서는 응원의 글이 이어졌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국회의장 공개 겁박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당당하게 대응했다”며 “김무성이 아니라 이런 분이 진짜 ‘YS의 정치적 적자’다”라고 평가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나는 세계관이 다르고 정치적 입장도 다르지만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잠시라도 정의화 의장의 호위무사가 될 것”이라며 “정 의장께서는 지금 대한민국 헌정사에 기록될 투쟁을 하고 있다. 힘 내시라!”라고 지지를 보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도 해당 뉴스에 관심을 보이며 “지금 3부 요인 중 고뇌와 성찰을 하며 중립과 공정직무 수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사람이 국회의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응원 글을 남겼다.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진영논리를 떠나 사안에 있어서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점수를 줬고,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요즘 같아서는 정의화 의장이 제일 멋있어 보인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진애 전 의원은 “박근혜, 이제 국회의장에게까지 압력...비상이 아니라 비정상”이라며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것을 비판했다.
앞서 정의화 의장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경제상황이 비상사태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 직권상정은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노동5법과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한 것을 거부했다.
정 의장은 “국회법 85조에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있는 경우 세 가지가 있고 그 중에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그러한 국가비상사태의 경우에 가능하다 이렇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