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대표 “해방 70주년.. 완전한 해방 위해 힘찬 날갯짓 해나갈 것”
해방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15일 ‘나비, 마침내 해방으로’라는 주제로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할머님들이 직접 활동하지 못하셔도 전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한 나비들이 있었기에 25주년이 가능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그는 “올해 해방 70주년을 맞았는데 아직 완전한 해방은 맞이하지 못했다”면서 “2016년 하루하루도 ‘다시해방’을 만들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해 나가겠다. 그 날갯짓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기념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의 정대협 활동내용이 기록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인사가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25주년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함께 하지 못했다.
초기 정대협에서 활동한 바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정대협의 활동이 세계여성의 인권과 평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으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축사했다. 그는 또 “정대협의 활동이 일본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운동인 것 같다”면서 “이런 활동들을 통해 일본이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김학순상’, ‘강덕경상’ 그리고 ‘나비의 꿈 상’ 시상식이다.
지난 2007년부터 수여해 온 이 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개인과 단체, 후원자에게 주어졌다.
올해 ‘김학순상’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 위안부 문제를 알린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 제작팀에게 돌아갔다.
또 ‘강덕경상’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와, 정대협의 교육용 영상물 등의 제작을 맡아온 장효정 감독이 수상했다.
광영여고 ‘대흥나비’와 예일여고 역사동아리 ‘I飛(아이비)’는 자원봉사자 등 후원자들에게 돌아가는 ‘나비의 꿈상’을 수상했다.
한편, 정대협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기념식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심포지엄에서 정대협은 피해 할머니들이 완전한 ‘해방’을 얻을 때까지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