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이미지’ 재창조 심각”…‘최순신’ 송사 휘말려

DN 이름 사용금지 가처분신청…KBS “시청자 상식 믿겠다”

KBS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연출 윤성식)이 송사에 휘말렸다. 드라마의 타이틀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이순신’(아이유 분)과 관련, 한 청년단체가 “공영방송에서 전파시키는 ‘이순신’ 이미지의 재창조는 굉장히 심각하다”는 주장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다국적 청년연합인 디엔(DN)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디엔 측은 “이제 이순신을 검색하면 아이유가 나온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그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 이름부터 이미지 검색까지 모두 아이유가 나오게 된다”며 “한국 최대 공영방송 KBS에서 전파시키는 이순신 이미지의 재창조가 깅장히 심각하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엔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아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순신은 한국사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또한 한국만의 인물이 아닌 전세계에 감동을 주는 전세계적 인물”이라며 “일본에서는 전쟁범죄자조차 영웅화 시켜서 모시는 행위를 하는데 KBS가 국민 발등찍는 일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우익이 가장 원하는 바를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서 하는 것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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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태극기와 이순신은 외면은 다를지라도 그 뿌리, 본질은 똑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순신의 훼손은 절대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없다”며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KBS, 전파성이 가장 크며 한류의 영향을 갖는 KBS에서 방영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희정 디엔 대표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디엔)가 하는 일은 역사를 올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아마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지, 표현의 자유지’ 이렇게 말씀하실 분들이 많을 것을 안다. 그런데 모든 적용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상황에 따라 적용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이 드라마를 KBS가 방송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전파성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KBS 홍보실 측은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홍보실 관계자는 “일반시청자들의 상식을 믿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첫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1,2회분에서 극중 인물들이 이순신(아이유)에게 던진 “독도나 지키라”, “100원짜리” 등의 대사로 인해 ‘이순신 비하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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