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재 버리는 지상파들…새 언로 열려라”
<뉴스타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진 전 KBS 탐사보도 팀장이 27일 오후 KBS에 사표를 제출했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KBS 사규상 KBS 기자와 <뉴스타파>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랜 고심 끝에 김 전 팀장은 <뉴스타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이날 즉각 김 전 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뉴스타파>는 최근 최승호 전 MBC PD가 앵커로 합류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비영리 민간단체(NPO)로 전환해 독립언론의 면모를 갖췄다. 오는 3월 1일부터 ‘시즌3’가 방송된다.
김용진 전 팀장은 87년 KBS에 입사해 KBS의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 데스크와 탐사보도팀장을 역임했다. 그간 한국기자상과 한국방송기자상, 안종필언론상 등 50여건의 대내외 언론 관련 상을 수상하며 대표적 탐사보도기자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탐사보도팀이 해체 수순에 들어갔고 김 전 팀장도 평팀원으로 강등돼 부산KBS와 울산KBS으로 쫓겨나는 보복인사를 당했다. 이후 김 전 팀장은 시즌3 방송을 앞두고 있는 <뉴스타파> 대표직을 맡아 탐사보도 방송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김 전 팀장의 결정에 <뉴스타파> 공식계정은 “본인은 홀가분하다고 말하지만 26년 직장을 떠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겁니다. 뉴스타파의 대표로서 맹활약 하실 겁니다”라고 전했다.
트위터리안들은 “뉴스타파에서 기다리겠습니다”(mo********), “인재들 줄줄이 다나가고 결국 김비서만 남겠구나”(7dy******), “새로운 언로가 열리길..”(ne*******), “내가 후원하는 뉴스타파에 훌륭하신 분들이 속속~~ 존버!!”(lee********), “이런 분이었군요. 새 출발 힘차게 해주세여”(em****), “탐사전문가들을 버리는 공중파들...”(baltong3/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