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도 ‘남쪽으로 튀어’ 태클…“영상‧소식 금지”

‘수신료 거부’ 장면 문제삼아…표현자유 침해 논란 가열

KBS가 임순례 감독의 새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KBS TV 시청료 거부’ 장면을 문제삼아 소개 영상은 물론 관련 소식을 내보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기관에 이어 지상파까지 영화상의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가열에 합류한 것이다. 앞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주인공이 국민연금 납부를 거부하는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7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KBS는 최근 ‘남쪽으로 튀어’ 소식을 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남쪽으로 튀어’
ⓒ 영화 ‘남쪽으로 튀어’

무정부주의를 자처하는 주인공 최해갑(김윤석)이 국민연금 가입도 거부하고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며 TV를 부숴버리는 등의 장면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공무원에게 ‘나라가 언제부터 국민들을 걱정했냐’며 ‘국민 거부’를 선언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KBS 고위 관계자는 “수신료를 받는 방송사로서 영화 속 설정이 특정 방송사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부적으로 소개 방송이 불가능한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고 밝혔다고 <스포츠동아>는 전했다.

‘남쪽으로 튀어’ 제작사인 영화사 거미의 이미영 대표는 “방송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수신료 장면에 대해 방송사의 반응을 여러 통로로 전해 들으면서 추측은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제작사는 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국민연금 납부를 거부하는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압력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인터넷 영화 배너 광고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열린 ‘행쇼 릴레이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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