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임과장 통화내역 조사 ‘뒤늦게’ 착수

檢, ‘지인에 자살동기 언급 여부’ 조사 명령.. 네티즌 “고작 12시간만?”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의혹과 관련, 국회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정회 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다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의혹과 관련, 국회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정회 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다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찰이 사망한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통화내역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살 당일 통화내역만 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의혹만 키우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임씨의 자살 당일 통화 내역을 살피기 위새 국내 모든 휴대전화 통신사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통화내역 확인은 사건 당일인 지난 18일 오전 0시부터 임씨의 시신이 발견된 오후 12시 2분까지로, 발신·수신 내역이 모두 해당된다. 경찰은 이날 통화내역을 모두 조사한 뒤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임씨의 사망원인을 ‘자살’이라고 규정짓고 지난 20일 수사종결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망자가 지인들에게 자살 동기에 대해 언급했는지를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확인하라’는 검찰의 추가 지시로 통화내역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를 지휘한 수원지검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살은 명백해 보이나 사망자의 당일 행적에 대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임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 때문에 보완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고 검찰이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화내역 범위를 두고 한정된 수사라는 비난이 나온다. 고작 12시간의 통화내역으로 임씨의 자살 동기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정원 임모 과장 부인 통화내역.(자료 제공=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실)
국정원 임모 과장 부인 통화내역.(자료 제공=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실)
네티즌들은 “자살 확인 하자마자 통화내역 확인 해야지. 지금 와서 수사라니”(@fire***), “경찰 수사는 중구난방 난장판이다”(@ys12**), “국정원 댓글 사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국민을 속이는데 온 힘을 다하는 정부다”(@kim***)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임 과장은 지난 18일 오후 12시 경기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에 있는 한 야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임 과장은 빨간색 마티즈 승요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