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광업계 지원방안에 비난 봇물.. 전우용 “정부 수준이 나라 수준”
정부가 메르스 사태 후 관광시장이 얼어붙은 데에 대해 “한국에서 메르스 걸리면 여행이 공짜”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초절정 개그”라며 “경기는 얼어붙어도 00은 풍년이다”라고 개탄했다.
15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 관광 중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는 물론 여행경비를 전액 보상해주기로 했다.
또한 한국 여행을 꺼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방한 기간 동안 메르스 확진 시 보상금을 지원하는 안심보험을 개발, 관광객 입국과 동시에 정부 부담으로 자동 가입하는 방안 등을 내놓아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을 비판하며 자신의 SNS에 “아예 한국=메르스라고 광고를 해라 광고를”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비행기 추락 승객 급감하자 내놓은 진흥책”이라며 “추락하면 요금 전액 환불”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장례비도 지원해 드립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SNS 등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아예 여행경비 10배 보상이라 하지. 무슨 야바위도 아니고…”라며 “정부의 수준이 나라의 수준입니다. 정말 창피하네요. 창조경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입장을 바꿔 우리가 ‘중국 여행 와서 전염병 걸리면 여행경비 공짜’라는 중국정부의 공식 홍보물을 본다면 어떻게 느낄까요? ‘돈에 환장해 사람 목숨까지 경품으로 거는 것들’이라 하지 않을까요?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으로 천박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개탄했다.
네티즌들도 “메르스 걸리면 공짜? 이런 것을 대책이라고”(Danie*****), “이젠 막 던지는구나”(쎄멩바****), “정말 생각이 없는 정부. 아~ 몰랑 일단 던지고 보자”(견포츠***), “목숨 걸고 공짜여행하겠다는 또라이 모집하냐? 정말 어이 상실”(jul**), “참내 개그맨도 안 할 초딩적인 개그도 아니고 진짜 미치겠다 수준이”(hjy***), “자국민 감염자 관리도 감당 못해서 이 판국을 만들어놓고”(오**), “이게 대책이라구?”(인*) 등 정부를 비난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