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보건당국,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감염 막아야”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는 메르스 확진자가 150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고, 퇴원한 환자는 4명 증가해 14명으로 집계됐다. 격리대상자는 5216명(자가 4925명·병원 291명)이다.
추가된 확진자 중 146번(남·55)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체류하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147번(여·46)환자는 123번 환자가 머물렀던 서울 송파구 송태의내과의원에 머물다 4차 감염됐다. 123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다.
148번 환자(여·39)는 36번 환자를 심폐소생술(CPR)한 건양대병원 간호사다. 36번 환자는 천식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로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돼 지난 3일 사망했다.
149번 환자(여·84)는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응급실에서 입원했고, 150번 환자(남·44)는 76번 환자가 경유했던 건국대병원 동일한 병실에서 체류하다 4차 감염됐다.
메르스 확진자가 150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첫 4차 감염 사례가 나온 지 사흘 만에 5명으로 늘어났다. 4차 감염자는 기존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고 있는 1번·14번·16번 환자와 노출없이 추가로 감염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의료계의 입장은 다르다. 이제라도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오선영 정책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부는 병원 내 감염만 강조하고 있다”며 “실제로 격리 대상자 명단에서 누락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에 4차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메르스 앞을 치고 나가야할 정부의 대응책이 오히려 메르스 뒤를 쫓고 있다”며 “지금보다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역 내 접촉자를 파악해 감염 전파를 차단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