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대는 朴정부의 ‘메르스 방역’.. 일베도 돌아서나?

참여정부 사스 대응 옹호하는 글 올라와.. 진중권 “일베도 돌아섰구나”

©일간베스트저장소
©일간베스트저장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 능력이 노무현 정부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보다 못하다는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시됐다. 해당 글이 올라온 곳은 극우보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다.

지난 2일 일베 게시판에는 ‘노무현 사스 4명으로 막아낸 건 확실히 비교되네.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고건 전 총리가 2013년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일부가 담겨 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가 사스 공포에 떨고 있을 당시 우리나라는 노 전 대통령이 사스 방역을 전쟁처럼 치러낸 덕분에 사망자 한 명을 내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글쓴이는 “전염성만 따지면 사스가 메르스보다 위인데 (노 전 대통령은) 감염자 4명, 사명자 9명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에 대처를 못하고 있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평가는 그간 일베에 올라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과 대조된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노무현이가 인물은 인물이었다”, “박근혜가 오죽하면 (노무현 대통령보다) 못한다는 소리를 듣냐”, “이건 뭐 팩트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등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 화면 캡처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 화면 캡처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메르스 늑장대처, 일베도 돌아섰구나”라며 이 일베 회원이 쓴 글을 소개했다. 진 교수는 “외신의 표현을 빌면 ‘무의미한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가운데, 자기 국민들과 이웃 나라들에게 신뢰만 잃어버리고, 그들을 불안하게 만든 거죠”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3일이 돼서야 메르스 일정을 제일 앞으로 잡았죠. 이는 메르스 위험을 낮게 ‘평가’했음을 의미합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놀랄 일이네”(@a9f0***), “그리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저러고 나서 다른 글에서 낄낄 거릴 것이 뻔하다”(@delo***), “일베가 생각보다 멍청한 것은 아니였군요”(@kgy***)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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