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병원명 잘못 발표돼.. 시민 혼란 가중시킨 보건복지부
7일 정부가 발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병원 명단에서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가 이번엔 명단마저 엉터리로 발표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메르스 병원’ 명단에 포함된 군포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경기도 군포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병원이다.
명단 공개 후 군포시는 “군포에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이라는 병원은 없다”며 “오늘 정부가 서울에 있는 이 병원이 군포에 있다고 발표해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우려해 시청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메르스 발병 병원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포함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365서울열린의원, 하나로 의원, 윤창옥내과의원 등이다.
소재지에 오류가 난 병원도 있다. 정부 발표 명단에는 여의도구 여의도 성모병원이 포함돼 있으나 서울시에는 여의도구가 없다. 영등포구의 기재 오류로 파악된다. 또 최선영 내과의원 소재지는 전북 순창이라고만 발표했지만 순창시가 아닌 순창군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푸른병원은 없고, 평택푸른의원의 오류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명단을 공개한 후 “배포한 의료기관 정보에 일부 오류가 있다며 현재 정정 중”이라며 밝혔다. 복지부는 정확한 의료기관 정보가 정리되는 대로 재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네티즌들은 "최경환 총리대행이 경제 정책을 하듯 보건 대책 지휘한다고 생각하니 소름 끼친다"(@retired***), "정말 가지가지 하는 정부. 어처구니가 없다"(@ginu***), "이게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아닌가요? 정말 한심합니다"(@hanm***)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