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발뉴스(황정현)

17일 해수부는 이 같은 내부 결정을 밝히고, 이번 주로 예정된 세월호 인양 입찰 공고 때 기술검토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해수부는 보고서가 특조위로 전달되면 외부로 유출돼 인양 업체 선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보고서 공개를 거부했다. 또 외부 유출 우려로 특조위뿐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와 국회에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특조위는 “세월호 특조위는 특별법에 따른 엄연한 정부 기구”라며 “특조위를 보고서를 유출하는 곳으로 보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해수부를 성토했다.

논란이 일자 해수부는 “입찰 참가자들이 더 나은 인양 방식과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보고서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해수부와 특조위는 지난달에도 기술검토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특조위가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를 문의하자 해수부는 지난달 9일 “기술검토 보고서는 월말에나 나올 것”이라고 통보하고 다음날인 10일 기술검토 결과를 브리핑 해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특조위 일부 위원들은 “해수부가 일부러 틀린 내용을 전하는 것이 아닌지 알아보고 공식 항의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은 7월 초 입찰을 진행, 9월 중에 해상 작업에 착수하고 내년 10월까지 인양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