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시자사가 오늘 4월부터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파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22일과 23일 양일 전국 성인 1000 명을 대상으로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찬반 여론을 물은 결과 반대 50.7%, 찬성 47.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한국갤럽>이 조사에서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37%가 ‘잘못한 일’, 4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대 여론이 13%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20대는 59.4%, 30대는 61.0%, 40대는 63.9%가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의견과 함께 만 5살 이하의 아동에게 보육료를 지원하는 무상 보육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에 찬성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이 무상보육에 찬성했다.
이 밖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복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9%가 더 낼 용의가 있다고 답하며 1년 반 전 조사에 비해 증세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로 진행했으며 응답률 15.5%,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다.
한편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특히 경남지역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거센 역풍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경남 밀양시·창녕군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통계적으로 보면 상위 70~80% 정도가 되면 자력으로 아이들을 먹이고 키울 계층이라 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계층에 있는 세대들도 워낙 부의 양극화가 심하고 또 부의 집중이 심한 상태다”며 “부가 상위 몇 퍼센트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70~80%에 해당하는 계층들도 스스로 서민이라 느끼고 국가의 보조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것이 중단 되었을 때 박탈감을 느낀다는 점에 우리의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층 자녀에게만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하려는 홍 지사에 대해 대다수 경남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 최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경남도민의 59.7%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했다. 특히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40대는 무려 76.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