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홍준표, 밥이냐 공부냐 공개토론 하자”

“홍준표, 교육문제로 짜증 내며 애들 인생 망치고 있는 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홍준표 지사님, 밥과 공부는 ‘선택’ 문제가 아닌 ‘능력’ 문제입니다”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시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남은 밥을,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훈수를 하며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아이들 밥 끊어 차별급식 하면서 교육지원사업 시작한다는 홍 지사님. 성남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두고 ‘성남은 밥을,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하신 모양”이라며 “애들 밥 끊는 것 외 공부예산 마련 방법을 못 찾은 처지에서야 무상급식 확대하는 성남시를 보면서 ‘그 돈으로 공부예산 지원했으면..’ 했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그건 홍 지사의 착각이다. 성남은 무상급식 확대는 물론이고, 사교육비 절감과 창의교육을 위해 204억원을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에 투자한다. 그리고 무상교복에 무상 산후조리원까지..”라고 반박했다.

이미지 출처 =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이미지 출처 =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그는 이어 “이걸 보고 성남시 예산이 남아돌아 하는 일로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며 “경남, 성남 모두 세금결정권 없이 지출항목조정 권한 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러한 무상복지나 기초복지 확대 재원은 증세가 아니라, 부정비리, 예산낭비 없애고, 세금 철저관리와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는 알뜰살림으로 마련했다”며 “공부와 밥은 양자택일 문제가 아니라, 예산 아끼고 가용예산 늘리는 능력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며, 홍 지사께 ‘선택’의 기술이 아닌 재원마련 ‘능력’을 발휘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무상 포퓰리즘 비난하는 분들 새겨들으시기 바란다. 4대강 바닥에 퍼부은 돈 수십조, 자원외교로 빼돌린 돈 100조원, 방위비리 등 온갖 부정부패로 날린 돈 수조원, 부자와 대기업 위해 부당감세 해준 수십 조원. 이런 거 없애면 논란 중인 모든 무상정책 다 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똑같은 예산으로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 늘려주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소수 기득권자들에게 퍼주는 건 ‘선행’인가?”라고 지적하며 “공공의료원부터 무상의무급식, 프로축구단까지 성남시와 계속 엇나가는 홍준표 지사님...‘선택이냐 능력이냐, 밥이냐 공부냐’가지고 공개토론 한번 하시겠습니까?”라고 거듭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이 시장은 24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도 홍 지사를 겨냥, “아이들 교육 문제 가지고 이건 싫고 저건 하겠다라고 짜증내면서 애들 인생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무상급식 예산으로) 꼭 해야 될 것은 한 게 아니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이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고집을 부린 것”이라고 질타한 뒤 무상급식 중단 이유에 대해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보수진영의 후보가 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네 편이냐 내 편이냐로 결판나는 거라고 보는 것”이라며 “보수를 결집하면 (지지율 상승) 효과가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도민들과 아이들은 고생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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