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윤 정치평론가 “朴지지율 ‘오르락내리락’ 현상 앞으로도 계속될 것”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연말정산 파동으로 1월과 2월 20%대 후반까지 급락했던 지지도가 다시 급반등하며 ‘롤러코스터 지지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물은 결과, 전주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42.8%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포인트 하락한 50.2%로 나타났다.
일일 변동 양상을 살펴보면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 귀국 직후 미국대사 병문안을 했던 9일(월)에 전 주보다 3.8%초인트 오른 44.1%로 시작해 10일(화)에는 46.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나친 종북몰이와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당·청 간 이견이 불거지자 11일(수)에는 44.4%로 상승세가 꺾였고, 12일(목)에는 41.8%, 13일(금)에는 39.4%까지 하락했는데, 최종 주간집계는 42.8%로 마감됐다.
결과적으로 <리얼미터>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박 대통령의 40%대 지지율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최근 6주간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의 지지율 변동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대구·경북에서 2월에 긍정평가가 13.4%포인트(2월 1주 42.3%→3월 2주 55.7%) 상승했고, 60대 이상에서는 19.8%포인트 (51.7%→71.5%) 올라 1월 1주차 이후 9주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반면 반면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go발뉴스’에 “탁구공이 떨어졌다 튀어 올라가는 기술적 반등”이라며 “28~29%까지 떨어뜨리며 지지를 보류했던 핵심지지층들이 레임덕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결집하며 회복된 것이다. 앞으로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지지율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0%, 자동응답 방식은 6.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