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MB 이어 朴 뻥튀기 외교에 실망” vs 與 “창조경제로 사막에 꽃 피운 외교”
박근혜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이 40%대에 근접하게 된 원인으로 중동 순방 효과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정작 순방효과가 뻥튀기 됐다는 보도가 나와 여야가 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중동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된 보건․의료분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실적이 구체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과장하기 위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한 수치를 부풀리는 정부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겨레>는 “박 대통령 중동 순방 ‘500억 수출 성과’ 구체적 근거 없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는 박 대통령 중동 방문에 맞춰 국내 제약사가 사우디 쪽과 5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계약 및 1500억원 규모의 제약공장 진출 양해각서(MOU) 체결 등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의약품 수출 예상액 500억원은 정부가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히 꾸며낸 수치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1500억원 규모라는 사우디 제약공장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작 두 나라 기업은 구체적 비용 및 지불 방식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양해각서에 못 박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를 근거로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자원외교 성과를 적극 홍보했지만 퇴임 이후 확인된 것은 수십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였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과 혈세 낭비에 경악했던 국민들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뻥튀기 외교 홍보는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면서 “박 대통령은 없는 성과를 부풀리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정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창조경제로 사막에 꽃을 피운 외교였다”고 평가하며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대해 저급한 용어로 폄하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3월 1주차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3%로 집계, 40%에 근접했다.
이는 전주 대비 4.0%p 반등한 수치로 <리얼미터> 측은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2일 전주 대비 3.0%p 올랐고, 한미 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 결집 효과로 주중 한 때 40.3%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