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한미동맹 강조 영향.. 수도권·충청권 부정평가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이상 지지층의 결집으로 상승세를 타며 40% 직전까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39%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52%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부에 비해 긍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38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가 30%로 가장 많았다. 중동순방 효과와 마크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2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0%, ‘경제 정책’ 5%, ‘복지 정책’ 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527명 중 16%가 ‘소통 미흡’을 꼽으며 여전히 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복지·서민 정책 미흡’ 13%, ‘경제 정책’ 13%,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 12%, ‘인사 문제 10%, ’세제개편안·증세‘ 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8%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주 열린 고위 공직자 5명들이 위장전입 논란을 일으켰지만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큰 논란 없이 마무리되면서 부정 평가 이유 중 ‘인사 문제’가 특별히 더 부각되지는 않았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50대 52%, 60세 이상 74%로 50대 이상에서만 긍정평가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수도권에서 서울 54%, 인천·경기 53%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고, 수도권 대전·세종·충청에서도 54%로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부산·경남·울산 역시 49%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168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