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정 전 의원은 이날 광주지역 언론사들과 만나 “광주시민에게 1당체제의 폐해를 알리고 경제체제의 이득을 선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야당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국민모임(가칭)은 오는 3월 중순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 맞춰 후보를 내고, 선거 때는 광주에 상주해 신당 후보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게 정 전 의원의 계획이다.

국민모임이 영입을 추진하는 보궐선거 후보군도 거론됐다. 정 전 의원은 “강용주 트라우마센터 소장, 연극배우 지정남씨, 나간채 전남대 교수, 이상갑 변호사 등을 소개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접촉한 바는 없고, 주변에서 추천 받은 인물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영입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천 전 장관의 신당 합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정 전 의원은 “천 전 장관이 선택한 일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잔류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이 이날 거론한 인사들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상갑 변호사는 “언론 기사를 통해 후보자로 거명된 것을 알았다”며 “정 전 의원이나 제 3의 관계자에게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나간채 전남대 교수와 배우 지정남씨도 국민모임 참여에 손사래를 쳤다. 나 교수는 “국민 모임 측과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출마 또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배우 지정남씨도 “직업이 연극배우인 만큼 절대 내 업이 아닌 곳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강용주 센터장은 <광주드림>과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고맙지만 현재 하고 있는 트라우마센터를 놓을 수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후보자 거론 하루 만에 모두가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관해 정 전 의원측으로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정 전 의원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여부에 대해 “정당건설과 독자후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시민의 눈높이에서 일당체제를 깰 수 있는 인물 발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