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이하 국민모임)에서 신당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상반기 중에 새로운 대통합 진보신당을 만들 것”이라며 창당 계획을 밝혔다.

손 교수는 2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 모임이 단순히 신당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신당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민주당 탈당을 하고 나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라든가 노동정치연대라든가 정의당, 노동당 등 다양한 세력들에게 원탁 회의를 제안해 새로운 정치판을 만드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이날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외면하고 독단으로 가고 있고, 세월호 사태나 또는 연말정산 사태가 보여주듯이 국민 다수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도 야당은 무능과 개혁 의지 부족으로 사실상 여당의 제2중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여야 모두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라 제3의 정치세력이 필요했다”며 제 3의 정치세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 ⓒ go발뉴스 (황정현)

또 오는 4월 재보선 후보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재보선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정치적 계기를 놓칠 수 없다는 현실정치적인 필요성이 있다”며 “준비 정도나 원칙에 맞는 후보, 선거전략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될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당에 기존 정치인들이 다수 합류해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는 이미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손 교수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검증된 정치인들을 받을 생각”이라며 “처음부터 몸집 불리기라든가 또는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서 기존 정치인들을 받아서 그들이 우리를 끌고 가는 양상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신당 창당이 과거 문국현 전 의원의 창조한국당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국민생각,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떤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손 교수는 “(과거의 경우가) 개인 정치인의 인기에 기초한 개인 정당 성격이 강했다면 국민모임은 대중적인 스타를 갖고 있지 않다. 밑으로부터 다양한 부분을 대표하는 사회 운동가들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과 진보정당의 중간에 위치하는 정당”이라 거듭 밝히며 “신자유주의 정책에 의해서 국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피폐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고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