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 등으로 서술한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세종대학교 교수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개 논의를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NHK>에 따르면, 박유하 교수는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으로 사안을 일단락지어도 양국 갈등은 해소되지 않는 만큼 해결을 위한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일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군 ‘위안부’의 실태를 논의하고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어떤 해결이 좋을지 모두가 생각해야할 때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 박상균

앞서 지난 17일 박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법원으로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책을 통해 ‘자발적으로 간 매춘부’, ‘일본군 위안부들은 일본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동원돼 애국한 존재로써 일군에 대해 협력자 혹은 동지적 관계에 있었다’ 등의 서술 부분에 대해 “이같은 표현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가치 혹은 평가를 중대하게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명예권이 침해된다고 판시했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 할머니 등 9명의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해 6월 해당 도서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당시 이옥선 할머니는 “피가 끓고 살이 떨려서 말도 못하겠다”며 저자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박 교수의 군 ‘위안부’ 공개 논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가했다.

네티즌들은 “역사학자도 아닌 일본문학자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는 데 앞장서는구나”(엽기**), “저런 주장하는 이들은 모두 일본으로 보내라”(강**), “전 세계 역사학자들과 지성인들이 머리가 없어서 위안부를 일본의 악마적 만행이자 끔찍한 성노예 문제라고 하는거 같냐?”(lain****), “역사인식이 민족반역자 수준이시네”(허스키***), “그 제안을 왜 일본에 가서 하나?”(우하하**), “피해자가 살아있는데도 믿지를 못하니”(용**), “이런건 친일이 아니라 매국”(lai****) 등의 비난 반응들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