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아이들에게 ‘지루한날’로 교육?”…이마트 “죄송”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지루한 3·1절, 공룡체험으로 즐겁게’라는 문화센터 회원모집 광고를 공고해 직원 사찰 등에 이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마트 측은 공식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SNS에서 계속 공유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광고 사진을 보면, 이마트 공고 게시판에 휴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룡체험 광고가 게시돼 있다. 문제가 된 것은 광고물의 제목 “지루한 3·1절 공룡체험으로 즐겁게”이다.
한 트위터리안(Act*******)은 해당기사를 리트윗하며 “ㅋㅋ문구대박ㅋㅋ 삼일절이 지루하셨나보아요”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이마트 미쳤나? 이래도 이마트 이용하시렵니까?? 이마트 불매 운동으로 진짜 지루한 게 뭔지 보여 줍시다”(bom*****), “유구무언일세 뭐라고 말해야 하나?”(sky*********), “이마트는 그토록 까임이 필요했던가? 지루한 3·1절? 그게 할 소린가?”(gir******), “무뇌한 문화센터. 아이들에게 지루한 3·1절이라 가르치고 있다”(Hal*****), “직원사찰과 공무원들 리스트 관리한 이마트 전단 광고입니다. 불법 자행하고 향응으로 공무원 주물러 놓은 것도 모자라 조국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에 모욕까지 주는군요”(won*****) 등의 비난 글들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이마트 측은 공식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마트는 “지루한 3·1절이라니… 한참 잘못된 표현을… 죄송합니다. 현재 해당 점포 파악했으며 시정조치 하였습니다”라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교육의 장을 제공해야 하는 문화센터에서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안시 유관순 열사기념관 관계자는 ‘go발뉴스’에 “무엇이 지루하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지 않는다”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2월 마지막날 밤, 3·1절을 기념해 애국정신을 재연하고자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우내 봉화탑에서 유관순 열사가 횃불을 봉화에 올려 운동이 시작된 것처럼 실제로 1km 정도 횃불을 들고 걷는 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1절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에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홍보 등이 활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