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의 트윗 대화서 “화살 돌리니 할 말이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세훈 전 시장이 세빛둥둥섬 운영 지연의 원인을 박 시장의 정치적 목적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에 대해 22일 “변협에서 한 일을 저에게 화살 돌리니 할 말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이날 밤 트위터에서 가진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한 트위터리안이 “시장님 요즘 둥둥섬인지 동동섬인지 때문에 고생많으십니다”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의 “시장님 이렇게 대중들과 소통하시는 모습도 정말 훌륭하신 모습이지만 한편에선 직무를 소홀히 하시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여유로우신가라는 말도 있답니다”라는 질문에 박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보다 더 중요한 업무가 있남요?”라고 답했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지자체 세금낭비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영수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는 14일 오세훈 전 시장 등 ‘세빛둥둥섬’ 조성사업 관련자 1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15일 해명자료를 내고 “후보자 시절부터 시장취임 이후까지 계속된 세빛둥둥섬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확산시켜 완성된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지 않는 현직 시장의 고도의 정치행위야말로 변협이 조사해야할 세금낭비 사례의 전형”이라고 개장 지연 책임을 박 시장에게 떠넘겼다. ‘세빛둥둥섬’은 총사업비 1390억원을 투자하고도 개장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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