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지지도 29.7%.. 콘크리트 지지층 이탈현상 발생
연이은 악재로 급락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결국 20%대까지 떨어졌다. 콘크리트 지지층 지표인 30%선마저 붕괴하면서 ‘3년차 레임덕’이 사실상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9.7%로 나타났다. 전날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30.1%를 기록한 지 하루만이다.
부정평가도 62.6%로 전날(62.0%)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취임 후 진행된 여론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이른바 ‘13월의 세금폭탄’과 ‘1·23 불통인사’ 등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TK(대구경북)와 60대이상 노년층에서도 이탈 현상이 발생하면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반사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35.4%로 새정치민주연합(29.6%)을 앞섰지만 그 격차가 오차범위내인 5.8%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달 초 양당 간 격차가 20%포인트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통해 전화면접(CATI)ㆍ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CATI와 ARS에서 각각 19.0%, 8.1%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