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교안, 대한민국 법 집행 환란의 원인” 사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과거 고검장 시절의 발언을 두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비하 발언이 황 장관의 강연내용 핵심이었다”며 “이런 삐뚤어지고, 왜곡된 시각을 갖고 계신 분이 법무부 수장이라니 믿기 힘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황 장관이 2011년 부산 호산나교회 특별 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검찰 인사를 ‘환란’에 빗대 비하하는 발언이 담긴 강연 동영상을 확보해 보도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인격과 양식이 의심가는 이런 분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는 상황에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법 집행을 과연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하에서 진행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 간첩증거조작 사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등의 정치적 사건에서 공정한 법 집행을 기대한 것은 어찌 보면 연목구어와 같았고, 수사결과와 처리 결과는 오히려 검찰에 의한 환란이었다”고 질타했다.

이미지출처=경향신문 황교안 법무부 장관 교회 동영상 화면 캡처
이미지출처=경향신문 황교안 법무부 장관 교회 동영상 화면 캡처

그는 이어 “양식과 상식이 부족하니 과거 고검장 인사에 늦어진 것 아니겠는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남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환란의 법무부, 검찰을 조장하고 방치하고 있는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황 장관의 사고가 얼마나 과거의 악폐에 심취해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폄하한 것도 문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걸어가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편한 길을 포기하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애썼다. 그런 이력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분들을 ‘김대중씨’라고 호칭하고, 단순히 ‘투신’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본인이 원하던 대로 정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공안 세력이 득세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인지 황 장관에게 묻고 싶다”며 “국민들의 개인적인 대화가 탈탈 털리고, 국정원은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간첩조작이 횡행하며, 입맛에 맞지 않는 정당은 해체 당하는 지금이 민주주의 국가가 맞냐는 말이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