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시민 50번째 ‘朴정권 퇴진’ 집회.. 서울역~광화문까지 행진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일반 시민 70여명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횃불시민연대’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을 시작으로 명동일대와 보신각, 청계광장 등을 거치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부정선거 살인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이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횃불시민연대의 ‘朴 정권 퇴진 집회’는 이날로 50회차를 맞았다. 집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서울 시내 곳곳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쳤다.
횃불연대는 “18대 대선은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대한민국 시민들의 선거권이 참담히 짓밟힌 선거였다. 지난 대선이 부정이었다는 증거들이 산더미처럼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웬만한 시민들은 그 사실 모두 알고 있다”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몰라서 이 거리에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이 있다. 마음속으로라도 동참 해달라”고 호소했다.
횃불연대의 행진을 본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등 이들의 ‘정권 퇴진 행진’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go발뉴스’에 “우리는 정치세력과는 무관한 일반 시민들”이라며 “당리당략에 영향 받지 않는 일반 시민들이 모여 벌써 50번째 행진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말고사를 마친 후 집회에 참석한 한 고등학생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참석했다”며 “박 대통령은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우고 있는데 똑같이 (역사가) 재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횃불연대는 약 2시간에 걸친 행진을 마무리 한 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횃불밴드 ‘블랙스완’의 공연 등으로 마무리 집회를 가지고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